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국외에서 저지른 만행에 여론이 격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종철 의원의 비인격적 행동을 담은 영상이 8일 안동 MBC를 통해 공개되면서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욱이 박종철 의원이 밝힌 정황과 다분히 달라 사과마저 가식이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박종철 의원의 이같은 행각은 지역 의원들 뿐 아니라 중앙 정치에도 불똥을 튀게 만들었다. 적지 않은 여론이 박종철 의원의 만행에 개인적 문제 뿐 아니라 해외 연수 자체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탓이다.
지역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지역을 막론하고 문제가 대두돼 왔다. 일례로 지난해 4월 충남지역 지방의회의원들이 최근 3년간 26차례 국외연수로 5억원에 가까운 돈을 쓴 것으로 밝혀져 낭비라는 비난이 일었다. 국회라고 다르지 않다. 국회사무처가 지난 2016년 녹색당에 제출한 19대 국회의원 해외출장 현황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해외 방문 경비로 사용한 금액은 총 95억8100만원이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나서 지방, 중앙을 막론하고 외유성 연수는 의원들 자비로 가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바 있다.
이번 박종철 의원 사건은 전적으로 폭행이 문제다. 그러나 그가 지역 의원이란 직함을 달고 있다는 점이 공분을 높인다. 국외에서 망신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는 것에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가는 목적과 효과에 대한 불신이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