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파업으로 전국 90% 건설현장 '타격'

입력 2008-06-17 03:30 수정 2008-06-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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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표준임대차계약서 안착이 무엇보다 절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운송이 어려워 국내 산업계가 사실상 패닉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건설기계노조(덤프트럭, 굴삭기, 레미콘)까지 파업에 동참하면서 전국 90%가 넘는 건설현장이 타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덤프트럭과 굴삭기 운전자 등 1만5000여명(비조합원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유류비 지원과 표준임대차 계약서 정착을 촉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 각 지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상경투쟁에 나선 노조원들은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1일 8시간 근무를 비롯해 건설사의 유류비 부담 등을 골자로 하는 건설기계임대차 계약서의 안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건설노조 오희택 선전국장은"지난해 건설기계관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으로 명시됐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건설사가 유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이에 정부가 책임있는 관리감독이 시급한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하지만 정부는 분명히 법으로 명시된 법이 건설사들로 인해 지켜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방관하고 있다"며"표준임대차계약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파업의 장기화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건설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에 응원차 참석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우리의 생계,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주택이 보장된다면 돈 안받고도 일 할 수 있다"며"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이 주권을 가졌다는 현실을 직시할 때 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 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건설노조는 17일 오전 10시 과천정부청사 항의방문에 이어 오후 2시에는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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