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동안 한우 등심 가격을 33% 할인된 가격에 상시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3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6개월 동안 'Wet에이징' 한우 등심 1등급/1+등급(100g 기준)을 각각 5990원, 6990원에 상시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올 상반기 상시 할인가는 정상가(1등급 9000원, 1+등급 1만500원) 대비 약 33%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Wet에이징 한우 등심'은 숙성 한우로 이마트 미트센터의 전용 숙성고에서 15일 이상 습식 숙성을 거친 상품이다. 'Wet에이징 한우 등심'은 숙성 과정을 통해 일반 한우보다 부드럽다.
이마트가 한우 가격을 33% 할인된 가격으로 동결해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은 직영 미트센터의 자체 숙성고를 통해 가공비용을 줄이는 유통 구조혁신 덕분이다. 또한 이마트 축산 바이어들이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원물을 매입하고, 자체 마진을 줄이는 노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가 한우 등심 가격을 인하하고 동결한 이유는 한우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또한 저렴한 수입육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한우 소비 증진을 통해 국내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한 이유도 있다.
실제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2% 증가한 38만3000톤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전년 대비 35.1% 증가했고, 호주산의 경우 12.9% 늘어났다. 이마트에서도 2015년 48.2%이던 수입쇠고기 비중은 지난해 55.5%까지 상승했다.
변상규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6개월간의 상시 저가 판매를 통해 고객들이 이마트에서는 한우가 먹을만한 가격이라는 인식을 부여하고, 한우 소비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춰 소비를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