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 1120원을 하향돌파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수출업체들의 막바지 정리성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감도 솔솔 부는 분위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새해 원·달러는 10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1120.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21.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5.4원에 그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0.76원 오른 1008.82원을 기록했다. 전날엔 10.63원 급락해 11월2일(16.34원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역외환율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9.1/1119.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3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증시도 일정부분 반등에 성공한데다 오늘이 정규장으로는 마지막 거래일인 탓에 수출업체들을 밀린 네고물량이 많았다”며 “종가가 올해 평균환율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환율은 현수준보다는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1000원대 환율을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7엔(0.15%) 내린 110.55엔을, 유로·달러는 0.0035달러(0.31%) 오른 1.145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54위안(0.22%) 내린 6.8866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2.6포인트(0.62%) 오른 2041.0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2028억34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