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제주에서 5년째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지속 가능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 내 영세 식당의 재기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대상 식당으로 선정되면 호텔신라가 소속 요리사, 상권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기획단을 꾸려 영세식당이 새롭게 단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호텔이 보유한 메뉴, 경영 비법을 전달하고, 손님 응대 서비스 교육, 주방 시설 전면 교체 등을 통해 영세 상인의 자립을 돕는 것이 골자다.
맛잇는 제주만들기는 현재 21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 동서남북에 최소 한 곳 이상 있으며,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입소문이 퍼져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당 식당들은 재개장 후 하루 매출이 평균 4~5배 이상 증가했고, 매상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지난 2014년 2월 1호점 재개장을 시작으로 5년 동안 21개의 식당을 재개장했고, 최근 22번째 식당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의 분식집 ‘남원분식’을 선정했다. 내년 2월 중순 재개장할 예정이다.
김밥, 떡볶이, 라면 등 분식이 주메뉴인 '남원분식'은 2009년에 문을 연 9평 규모의 작은 식당이다. 역대 맛있는 제주만들기 선정 식당 중 가장 작은 평수다. 영업주 김정옥 씨는 홀로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분식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왔으나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어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느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건강이 나빠지면서 휴업까지 하게 돼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 씨는 혼자만의 힘으로 매출을 올리기에 부족하다고 느껴 맛있는 제주만들기를 신청했고 올해의 마지막 맛있는 제주만들기 대상 식당으로 최종 선정됐다. 김 씨는 전문 컨설팅을 받아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며 스스로 경제활동을 계속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얻은 영업주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모임을 결성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며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업주들은 ‘좋은 인연’이라는 봉사활동 모임을 통해 매년 이불과 쌀을 기증하고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제공 등 다양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성과는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으로 이어졌다. 또 지자체와 협업한 사회공헌활동 성공 사례로 알려지며 제주 외 다른 지방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졌다. 실제로 강원도의 한 단체에서 벤치마킹해 지역 식당을 재개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