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집값 1% 내외 상승…시장 급랭 주시해야"

입력 2018-12-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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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1%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의 허문종 연구위원이 펴낸 '9·13 대책 이후 서울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규제 강화, 거래 감소 등으로 내년 서울 주택시장은 안정되겠으나 대기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하락 전환하기보다는 1% 내외의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정책에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점을 고려해 2015년 9월 주거안정대책부터 시작된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는 시차를 두고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기보다는 강보합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를 들었다.

수요기반은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기준 단기유동자금이 1105조 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3.2%에 달했다는 게 이유다. 또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다른 계층에 비해 높고, 대기수요가 상당한 점도 추가 매수 여력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다만 서울 주택시장의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도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매매-전세가 갭의 확대,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등이다.

허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기는 하나 참여정부 당시처럼 규제 강화 이후 대내외 거시적인 충격이 더해질 경우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급랭할 수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은 늘어나지만 서울 선호지역의 아파트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실질적인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위원은 "다년간 지속한 서울 주택가격의 급등 현상은 전체 주택보다 아파트, 특히 신축 아파트의 공급 부족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3기 신도시 대책이 서울 선호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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