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업체, 공격적 캐릭터 투자

입력 2018-12-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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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도쿄에 첫 해외매장, 넷마블은 명동에 캐릭터 매장 확장

▲지난 22일 문을 연 일본 도쿄의 카카오프렌즈 매장 앞.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2일 문을 연 일본 도쿄의 카카오프렌즈 매장 앞. 고객들이 줄을 서서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캐릭터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 및 포털업체들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상품들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이 일본에서 성공적 첫발을 내디뎠다. 카카오 IX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22일 일본 도쿄에 첫 글로벌 공식 매장을 오픈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아침 카카오프렌즈 도쿄점 앞에는 정식 오픈 몇 시간 전부터 2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주변 건물을 둘러싼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이날 정식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매장은 도쿄에서 가장 트렌디한 숍(Shop)들이 모여 있는 오모테산도에 위치한다. 기존 캐릭터 굿즈 위주의 스토어와 달리,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의 경우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어피치’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으며, 리테일과 카페, 전시 공간 모두 어피치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실제 이날 어피치 오모테산도 1층 굿즈 스토어에서는 어피치 인형의 초도물량이 하루 만에 전량 소진됐다. 현재 2차 물량을 긴급 공수 중이다. 일본 ‘덤보도너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어피치 도너츠도 오픈 4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카카오 IX 관계자는 “해외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인데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을 오모테산도의 새로운 명소로 인지시킬 수 있도록 현지 트렌드와 팬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1일 자사의 캐릭터 매장 ‘넷마블스토어’를 홍대 롯데 엘큐브에서 명동 롯데 영프라자(지하 1층)로 확장 이전했다. 4월 문을 연 넷마블스토어는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넷마블 캐릭터 매장이다.

넷마블 IP사업팀 윤혜영 팀장은 “홍대 매장의 경우 다섯 달도 안 돼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고객과 접점의 폭을 좀 더 넓히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명동으로 확장 이전했다”며 “또한 보다 많은 곳에서 쉽게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번 넷마블스토어 확장 이전에 맞춰 넷마블프렌즈 자석인형, USB 충전기, 황사마스크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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