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이달 말 뇌졸중 신약물질 'SP-8203'에 대한 임상시험 2b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연내 환자모집을 시작해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2020년 하반기에 2b상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20일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P-8203에 대한 임상2b상을 승인받았다"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환자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며 약 160명 이상의 환자를 모집해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SP-8203을 허혈성뇌졸중 치료제로 연구 중이다. 허혈성뇌졸중은 일명 '뇌경색'으로, 뇌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받은 뇌졸중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액티라제가 유일하다. 다만 액티라제는 발병 3시간 내 투약해야 해 치료 유효시간이 짧다는 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임상2a상에서 뇌졸중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표준치료 요법과 SP-8203 병용 시 유효성 개선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며 "2b상에서는 투여군 규모를 늘려 SP-8203의 유효성을 통계적으로 입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계획으로는 내년 말 임상2b상을 끝내고, 6개월 정도의 데이터 검토기간을 거쳐 2020년에는 2b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후 기술이전, 추가 임상시험 진행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