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은 지난해 6월 사장 직속으로 ‘삶의 질 향상 위원회’를 신설했다. ‘일자리 경제’, ’혁신성장’, ‘안심 사회’ 등 국정 과제에 발맞춰 회사와 사회의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위원회 분과 4개 중 중부발전이 가장 핵심 분과로 꼽는 곳은 ‘일자리 창출 분과’다. 중부발전은 일자리 창출 분과를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일자리 발굴과 민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3대 목표로 정했다.
사내 일자리 발굴의 중심에는 ‘창업혁신지원센터’가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창업혁신지원센터는 중부발전 임직원의 사내 벤처 창업을 돕는 거점 역할을 한다. 창업 준비에 필요한 상담에서부터 판로 개척까지 창업에 필요한 전(全) 과정을 지원한다. 연구기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아이템을 발굴, 개발하는 것도 창업혁신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다. 중부발전은 한발 더 나아가 창업 실패 후 복직할 수 있는 창업 휴직제를 도입해 임직원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안전망도 마련했다.
중부발전은 회사 밖 일자리 만들기에도 적극적이다. 중부발전은 8월 창업 지원 기업 선정을 위한 ‘파워업 2050 청년·중장년 재도약 창업 콘테스트’을 개최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과 ‘노하우와 사회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세대’의 도약을 돕기 위해서다. 대회에는 177개 팀이 참여해 10개 팀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중부발전은 이들 기업에 창업 자금으로 총 5억 원을 지원하고 창업 기획과 멘토링, 판로 개척 등을 돕는다. 또 이들 기업이 ‘죽음의 계곡(많은 스타트업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창업 3~7년 차 기간)’을 무사히 넘을 수 있도록 중부발전 상생 협력 중소기업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한다.
중부발전은 지난해부터 협력사의 일자리 창출도 돕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일자리 창출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 중부발전 사업에 입찰하면 입찰·계약보증금을 면제해주고 계약이행능력 심사에서도 가점을 준다. 중부발전은 이 같은 인센티브가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다시 일자리 수요가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협력사 평가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복리후생 증진 등 일자리의 질도 반영한다. 또한 계약금 10억 원 이하의 계약을 맺을 때 협력사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약속하면 계약이행보증금을 면제해준다. 대신 협력사는 면제받은 계약이행보증금을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중부발전은 일자리 확대를 통해 경제적 약자의 자활 기반 마련 등 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본사가 있는 충남 보령지역 사회복지단체와 ‘지역사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 공동 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서 중부발전은 장애인, 노인, 경력단절 여성, 결혼이주 여성 등 경제적 약자를 위해 취업에 필요한 직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취업박람회 개최도 약속했다. 중부발전은 보령 모델을 서울과 인천, 세종 등 전국 사업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올 8월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와 ‘지역사회 진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사회적 기업 성장을 위해 예비 사회적 기업 5곳을 지정, 창업 지원금을 지원하고 제품 판매나 홍보 등도 돕기로 했다. 아울러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회적 기업가 250여 명을 육성하기로 협약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선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