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46만 원으로 전년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북한의 1인당 GNI 격차는 2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인구는 2501만 명으로 남한 5145만 명 대비 2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기대수명도 남자 66.3세, 여자 73.1세로 남한(남자 79.5세, 여자 85.6세)보다 남자는 13.2세, 여자는 12.5세 낮았다.
식량작물 생산량은 470만 톤으로 남한 447만 톤 대비 23만 톤 많았으나, 이 중 쌀 생산량은 219만 톤으로 남한의 절반에 불과했다. 수산물 어획량은 88만 톤으로 남한의 어업생산량인 375만 톤 대비 4분의 1 수준이었다.
그나마 광업은 북한의 남한을 앞섰다. 석탄 생산량은 2166만 톤으로 남한 149만 톤 대비 14.6배, 철광석 생산량은 574만 톤으로 남한 31만 톤 대비 18.5배 많았다. 다만 석탄 생산량은 전년 3106만 톤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에선 조강 생산량이 남한의 65분의 1, 시멘트 생산량은 남한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명목)은 36조3818억 원으로 남한(1569조416억 원)보다 43배 적었다. GDP 산업별 비중은 서비스업(31.7%), 농림어업(22.8%), 제조업(20.1%), 광업(11.7%)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남한은 서비스업(58.3%), 제조업(30.4%), 건설업(5.9%) 순이었다. 남한의 GDP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데 반해, 북한은 3.5%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GNI는 36조6310억 원으로 남한 1730조4614억 원의 47분의 1 수준이었다. 1인당 GNI 146만 원으로 남한(3364만 원)보다 23배 적었다. 북한의 1인당 GNI는 2016년부터 2년째 146만 원에 머물고 있다.
남북한 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부문은 대외거래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55억5000만 달러로 남한 1조521억7300만 달러 대비 190분의 1 수준이었다. 수출액 격차는 324배에 달했다. 그마저도 수출과 수입의 각각 93.2%, 95.5%는 중국에 편중돼 있다.
이 밖에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7721MW로 남한 11만7158MW 대비 15분의 1 수준이었다. 발전 전력량은 남한의 24분의 1로 격차가 더 컸다. 북한의 1차 에너지 공급은 여전히 석탄(53.7%) 의존도가 컸다.
상대적으로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은 격차가 작았다. 북한의 도로 총연장 길이는 2만6178km로 남한보다 4배 짧았으나, 철도 총연장 길이는 5287km로 1.3배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