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사진>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 유 사장마저 중도에 하차하면서 동화약품의 잦은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전날 동화약품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유 사장은 약 10개월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애초 임기는 2021년 3월까지였다. 유 사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3세인 윤도준·윤길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동화약품은 2008년 조창수 사장을 선임하며 오너와 전문경영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조 전 사장 역시 임기 만료 1년을 남긴 2012년 사임했다. 뒤이어 선임된 박제화 사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약 1년 반 만에 물러났다. 이숭래 사장과 오희수 사장, 손지훈 사장도 임기를 다 채우기도 전에 회사를 떠났다.
일각에서는 동화약품이 CEO 교체를 반복하면서 성장 정체를 빚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화약품은 한때 제약업계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유 사장은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멤피스 주립대를 수료했다. 이후 질레트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 등을 거쳐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한국 및 일본 대표, DKSH코리아 헬스케어 대표,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 영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