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우리나라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 2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6335억 원 규모의 28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함정들은 해군의 2800톤급 2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 가운데 7·8번함으로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규모에 최대 속력은 30노트(약 55.5㎞/h)이다.
특히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유도탄 등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해 1단계 호위함보다 전투능력이 한층 강화됐으며, 수중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을 통해 대잠(對潛)작전능력을 강화했다.
3·4번함에 이어 수주한 이번 호위함은 2020년 하반기에 착공돼, 오는 2023년까지 해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해군의 1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에 참여해 인천함, 경기함, 전북함 등 2300톤급 호위함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또 2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 4척, 3단계 차기 호위함사업 탐색개발(함정 기본설계) 사업 수행 등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군의 1~3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1980년 12월 한국 최초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80여척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53척, 133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조선부문 목표(13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가스선 분야 40척(LNG선 25척, LPG선 15척)을 비롯해 유조선 56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