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소식에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5달러(1.3%) 오른 5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3달러(0.4%) 오른 60.20달러를 기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소식에 전일 급락 후 소폭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NOC)는 지난 주말 무장세력이 최대 유전인 '엘 샤라라 유전' 지역을 장악해 해당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 지역에서 일간 31만5000배럴가량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리비아는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생산량 확대가 어려운 만큼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합의한 감산안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한편 국제유가의 장중 상승폭은 제한됐다. 안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 생산량을 소폭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와 내년 미국 원유 재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