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강세장을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0%대까지 떨어지며 1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계속했다. 12일로 예정된 국고채 매입(바이백) 종목 구간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주말사이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우호적 재료는 계속됐다. 주식시장이 1% 넘게 급락한 것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금리하락세가 가파른데다 커브 플래트닝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우호적 재료에도 불구하고 레벨부담감으로 추가 강세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바이백 종목 위주로 강해 종목장이었다고 규정했다.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와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반면 국고30년물은 전장과 같은 1.907%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9bp 내린 1.025%로 작년 2월2일 1.022%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bp로 좁혀지며 2016년 10월4일 2.6bp 이후 2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6bp 확대된 17.5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떨어진 95.3bp를 보였다.
미결제는 3512계약 증가한 34만8658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3만6013계약 감소한 5만1110계약이었다. 원월물 미결제 10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15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908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1598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5051계약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6틱 오른 127.15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7.28, 저점은 127.08로 장중변동폭은 20틱에 머물렀다. 이 역시 전월 28일 16틱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299계약 늘어난 10만9480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4571계약 줄어든 6만9684계약이었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9틱 오른 127.15를 보였다. 미결제는 20계약, 거래량은 2계약을 나타냈다. 합산 회전율은 0.6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818계약을, 투신이 37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526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5만5606계약으로 8월10일 5만4534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4틱을, 10선이 고평 7틱을 보였다.
기재부는 나라빚 조기상환을 위해 이달 4조원 가량의 추가 바이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12일 바이백에서는 기존 종목(16-7, 15-1, 17-2, 10-3, 15-4, 15-9, 11-3, 물가채 15-5, 물가채 16-5) 외에 14-1, 16-2, 14-4종목이 추가됐다. 물량 역시 2조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19일 새롭게 추가된 바이백도 동일종목 동일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이어 “내일 예정된 영국 브렉시트 하원 표결과 12일 국고채 바이백 결과가 금리 추가 하락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물 만기는 금리에 우호적일 것 같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재료부재 속에서 선물 기준 위아래 3선 5틱, 10선 20틱장이었다. 외국인 매매방향에 종속되는 움직임이었다. 외국인이 3선을 위주로 매수하자 3선과 5년물 위주로 강했다. 바이백 재료 영향으로 해당 종목인 단기구간이 강했다”며 “레벨과 커브 부담감에 미 금리 하락을 별로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 갈리는 종목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FOMC까지는 롱에 대한 관성이 이어질 것 같다. 12일 바이백과 다음주 선물만기를 앞두고 있어 크게 밀리기도 어렵다. 반면 레벨부담에 크게 강해지기도 어렵다. 일부 수급에 따른 종목장 외에는 이번주 별다른 특징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