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둔화 우려에 11월 국내 채권금리가 중장기물 위주로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한달 만에 소폭 증가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13.7bp(bp=0.01%P) 내린 2.106%로 집계됐다. 1년물(-0.4bp), 3년물(-4.2bp), 5년물(-9.4bp), 20년물(-14.0bp), 30년(-16.7bp), 50년(-15.8bp) 등 중장기물의 하락폭이 컸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지속, 12월 국고채 발행 축소,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중장기물 위주로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47조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조6000억 원 감소했다. 국채와 통안증권,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 순발행액은 4조7000억 원 증가해 잔액은 사상 최고치인 1919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전월보다 6000억 원 감소한 7조7000억 원이 발행됐다. 연말효과 및 기준금리 인상 전 자금조달 확대에 따른 우량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감소로 A등급 이상 우량기업의 발생이 감소했다.
11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전월 대비 우량물의 발행 수요가 줄어 총 21건, 1조8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5조2130억 원으로 참여율은 288.0%이며 전년동월대비 63.4%p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수요는 지속되면서 300.7%, A등급 322.5%, BBB등급 이하 112.7%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406조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감소와 연말효과에 따른 거래 감소로 지난달보다 13조7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1조5000억 원 감소한 18조5000억 원이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은행, 외국인, 보험이 전월 대비 각각 7조3000억 원, 4조3000억 원, 2조3000억 원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 채권 투자는 기준금리 인상 전 단기물 위주 재정거래로 국채 5000억 원 순매도, 통안채 2조2000억 원 순매수했으며 총 1조700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유 잔액은 112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 원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 증가로 총 2조5500억 원(총 39건) 발행해 전월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다. CD금리는 굼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월 대비 20bp 상승한 1.90%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등록은 국내에서 발행된 원화 채권 1종목을 포함해 총 5개 종목 1조5377억 원이다. 2012년 7월 제도도입 이후 11월 말까지 206개 종목 약 72조1000억 원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