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12월 3일~12월 7일) 코스닥은 불안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주초 700선 상단에서 거래됐지만 주 후반 7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0.43포인트(-1.50%) 하락한 685.33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53억 원, 288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079억 원 가량 순매도했다.
◇서암기계공업, 북한 고속철 건설 요청설에 ‘46.14%↑’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크게 급등한 종목은 서암기계공업(46.14%)이다. 북한이 남한에 고속철 건설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서암기계공업이 수혜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서암기계공업은 철도 차량용 기어 동력전달장치를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 현대로템에 공급하고 있다.
상승률 2위인 에너전트(32.26%)는 지난주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슈 부각으로 급등했다. 에너전트의 경우 ESS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며, 중소기업벤처부가 내년부터 3년간 ESS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했고, 시장 관심이 에너전트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주 대선 테마주 바람이 불면서, 증권가는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급등이 감지됐다. 대부분 실질적인 관계를 갖기보단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묶이면서 상승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티케이케미칼(이낙연), 인터엠(황교안)이 대표적이며 각각 한 주간 30.24%, 30.11% 오르면서 상승률 4위와 5위에 있었다.
7위에 이름을 올린 SG도 남북 철도 건설 영향을 받는 종목으로 꼽힌다. 아스콘과 레미콘 사업을 하는 SG는 지난주 26.48% 상승률을 보였으며, 레미콘(ready-mixed concrete)은 시멘트에 자갈 등을 물과 배합해 공사 현장으로 운반하여 타설하는 굳지 않은 상태의 콘크리트를 뜻한다. 철도가 건설되면, 레미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투하이소닉, 대표이사 사임·주총 연회 등 ‘51.45%↓’
지투하이소닉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 내 하락율 1위를 기록했다. 김중일 대표이사가 한 달 이내에 사임키로 하고 임시주주총회가 사업목적추가 부분 등과 관련해 연회(주주 총회에 상정된 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뒤에 총회를 다시 염)된 가운데, 주가 반응은 급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주 윙입푸드·남화산업·엠아이텍은 이번 주 들어 급락세를 보였고 각각 하락률 2위(26.28%), 3위(26.08%), 5위(24.37%)에 이름을 올렸다.
5일 200% 무상증자를 발표한 퓨전데이터는 한 주 동안 25.74% 급락, 4위에 있었다. 경영진이 주가 가치재고를 위한 거래량 확대 등의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이밖에 DB라이텍, 중앙에너비스, 아이진 등이 각각 21.20%, 20.81%, 18.36% 하락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