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기술과 GPS기술이 도입에 따라 하역시스템이 자동화하는 등 우리나라 컨테이너 항만이 지능형 유비쿼터스 항만으로 탈바꿈된다.
9일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터미널로 부산항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과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선정하고, 내년 1월까지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련 시스템과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컨테이너 하역작업은 무선전화기를 활용해 부두內 운송차량(야드 트랙터)기사에 일일이 전화로 작업을 지시하기 때문에 인력과 장비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반면,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위치추적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작업수요가 발생한 장소에서 최단거리에 있는 기사에게 컴퓨터가 자동으로 하역장비에 장착된 컴퓨터화면으로 작업지시를 하도록 개선한다.
그동안 국토해양부는 지능형 항만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위해 선행사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부두출입문을 RFID기술을 활용, 자동화 했으며, 터미널에 출입하는 컨테이너와 컨테이너운송차량을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무선식별장치(태그)를 부착한바 있다.
현재까지 2만대의 컨테이너 차량과 1만4000대의 컨테이너에 RFID태그를 무상으로 부착했으며 향후 모든 차량과 컨테이너에 단계적으로 태그부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진할 2단계 사업에서는 야드트랙터 및 컨테이너 장치위치 실시간 파악시스템 등이 도입되며, 이는 향후 2012년까지 전국 컨테이너터미널에 동 시스템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컨테이너 터미널에 이러한 첨단 하역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동일한 항만시설과 투입인력으로 10%이상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역작업의 속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우리나라 컨테이너 항만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향후 전국 컨테이너 항만에 첨단 하역 시스템이 전부 도입될 경우 대형선박 5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신규로 건설한 만큼의 효과와 함께 선박별로 하역시간을 평균 1.5시간(현재 5만톤급 선박기준 15시간에서 13.5시간)을 단축해 하역비 원가절감과 선박운항시간을 단축하는 등 수출입 물류비용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