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의 중간ㆍ분기 배당금액이 전년 대비 두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중간ㆍ분기 배당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총 1038곳으로, 전년 대비 76곳이 늘어났다. 그 중에서 코스피 36곳, 코스닥 18곳 등 총 54곳에서 올해 배당을 실시했다.
통상 중간배당은 사업연도 중 1회(통상 6월 말) 실시하고 금전과 현물이 모두 가능한 반면, 분기배당은 3, 6, 9월 말일 실시하며 금전만 배당이 가능하다.
코스피의 경우 중간ㆍ분기 배당금액은 9조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7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배당금이 7조2138억 원으로 149%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코스닥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47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연평균 총 배당수익률은 각각 4.5%, 3.4%로, 배당성향은 50.2%, 45.1%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중기ㆍ분기배당 실시율은 5.2%로 낮은 편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상장사 과반수가 해당 제도를 도입한 점에서 향후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한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선 중간ㆍ분기배당 정책 및 배당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향후 시장친화적 배당정책 실시 및 주주이익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