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폭행, 음란물 유포, 마약 혐의 등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악행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 A 씨가 문자로 직위 해제를 통보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해당 문자에는 "귀하는 2018년 11월 30일 10시자로 법무팀 이사에서 직위 해제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 씨는 3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자로 인사 명령서가 도착했다"면서 "내부 폭로를 한 후에 아예 출근을 못 하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이유 없이 직위 해제를 통보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해고는 아니고 직위 해제인데 아마도 해고 수순으로 갈 모양"이라며 "그동안 회사로부터 사건 보도 이후에 여러 번 만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만나자는 뜻이 결국은 '더 이상 폭로나 고발하지 말고 회사에 협조해라'는 식이었기 때문에 만날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현재 회사 분위기에 대해서는 "부도난 회사와 같다"면서 "임원들은 거의 출근하지 못했고, 언론사나 수사 기관 피해서 도망 다니기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은 별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기도 하는 등 암담한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0월 뉴스타파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디지털 성범죄 카르텔을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16일 양진호 회장과 디지털 성범죄 카르텔 관련자 80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