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 관저에서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했다.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은 2004년 이래 14년 만에 개최했다. 마끄리 대통령은 특별한 친분이나 중요성을 가진 소수의 해외정상에 한정해 관저에 초청해 특별 예우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에 특별한 의미를 표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 중 관저 회담에 초청된 정상은 한국을 비롯해 전 G20 의장국인 독일 등 한정됐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경제·통상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폭넓게 얘기를 나눴다.
구체적으로 두 정상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에 기반을 둔 양국 간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기 위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올해 개시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의 진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자 금융지원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사업 투자 등 양국 간 인프라·광업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도 아르헨티나 인프라와 자원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포스코는 올해 8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의 살데비다 광구를 약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해 2021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2만5000톤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비교우위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계기로 서명한 한·아르헨티나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사회보장 협정을 통해 두 정상은 양 국민 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해온 데 사의를 표했고 마끄리 대통령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