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한국금융연수원 후임 부원장 추천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추가 추천 등 추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11월 취업심사 결과를 통해 박성준 전 한은 기획협력국 국장에 대해 ‘취업제한’ 결정을 내렸다. 취업제한은 퇴직 전 부서의 업무와 취업예정기관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 내려진다.
박 전 국장은 금융연수원 부원장으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해 10월30일 한은을 퇴직한 바 있다.
금융연수원 부원장은 총 두 명으로 한 자리는 한은 몫으로 인식되고 있다. 10월5일 3년 임기를 채운 나상욱 부원장도 한은 출신이다. 3년전 한은 발권국장에서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나 부원장은 후임자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부원장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