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급감하던 생닭과 치킨 판매율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불안감이 불식되면서 소비심리는 되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발병의 여파로 대형 마트와 치킨업체에서 닭 소비율이 급락했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판매율이 반등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마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생닭 매출은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매출에 비해 56%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병이 없어 불안감이 줄어들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상을 짓던 닭고기 공급 업체들도 이제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하림은 지난달 5일 서울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전에 비해 매출이 40%감소했다.
그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이 잠잠해지자 현재는 다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실적에는 못 미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 매출에 비하면 20% 감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니커도 “서울에 AI가 발병한 5월 중순이 되자 발병 전에 비해 매출이 50%나 떨어졌다”면서 “5월 하순부터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닭고기 공급업체들은 여름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가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6월 말부터 8월까지 이 기간은 복날 등으로 인해 닭고기 공급업체에게 성수기로 꼽힌다. 닭고기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닭고기 공급업체들은 이달 말부터 접어드는 성수기부터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치킨업체도 더 이상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병이 없어 소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 BBQ 관계자는 “지난달 13~16일까지 치킨 매출이 70%나 감소하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18% 감소한 수준이기 때문에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