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융권 인사 태풍] 임원 100여명 임기 만료… ‘세대 교체’ 바람 부나

입력 2018-11-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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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권 ‘인사 시즌’

연말 연초 금융지주사·은행 최고경영자(CEO), 임원을 비롯한 100여 명이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말·연초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다음 달 초 부행장급 인사를 예고하면서 연말 금융권 임원 인사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2월 초 은행 부행장·상무급 임원인사를 낼 예정이다. 다음 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13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승진·연장·이동·교체’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계열사 중에서는 내년 3월 우리종금 대표가 2년의 임기를 채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원급 인사 이후 부장급 인사도 내야 하기에 1월 지주 인사가 나기 전 은행 인사를 다음 달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채용비리 재판으로 직위가 해제된 임원 자리가 비어 있다. 지주사 전환 이후 5명 이내의 임원 자리가 새로 마련되는 것도 여타 금융회사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지난해 손태승 행장이 취임 이후 한 차례 쇄신인사를 단행했고, 지주 전환 이후 안

정화가 주요 과제인 만큼 소폭 교체로 그칠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증권·자산운용·부동산신탁·손해보험·캐피탈·신용정보·데이타시스템 등 7곳 계열사 CEO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선포로 인한 조직개편과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허인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제외하고 임원 20명 중 18명의 임기가 올해로 끝난다. 허인 행장은 21일 “연말 임원인사와 관련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자산운용·캐피탈·저축은행·DS·아이타스·신용정보·대체투자 등 11개 계열사 CEO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지주 부사장의 임기도 모두 이번에 만료된다. 신한은행은 현재 21명 임원들 중에 13명이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 특히 2년의 임기를 채운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이 CEO 리스크를 겪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하나금융의 경우 은행·금투·카드·자산신탁·에프앤아이·대체투자자산운용·핀크·펀드서비스 등 8곳 CEO의 임기가 내년 3월 주총까지이다. 특히 2015년 KEB하나은행의 통합 초대 은행장을 맡은 함영주 행장의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주 및 은행 임원 30명도 연말 교체 대상에 오른다. KEB하나은행은 26명의 임원 중 임기가 내년 말까지인 리스크 담당 부행장을 제외하고는 인사 대상에 포함된다.

농협금융은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은행·생명·손보·캐피탈 등 4개사 CEO에 대한 거취 논의를 시작했다. 1년 임기를 마친 이대훈 행장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하다. 지난해 1월 취임해 한 차례 연임된 생보, 캐피탈 사장은 교체가 유력하다. 김광수 회장은 지난달 연말 인사와 관련해서 ‘전문성’에 초점을 두고 업무 경력과 직무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우수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인사 방향을 제시했다.

IBK기업은행은 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신용정보 등 4개 계열사 대표 임기가 내년 2~3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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