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내년도 예산안 6200억…‘복지예산’ 전체 절반인 3400억 편성

입력 2018-11-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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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ㆍ시비 보조사업 분담금이 대부분”

▲서울시 강북구청 전경.(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강북구청 전경.(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강북구가 내년도 예산을 6184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복지 분야에만 예산안의 절반 이상인 3393억 원이 들어간다.

강북구는 내년도 살림살이로 올해(5463억 원)보다 721억 원(13.2%) 증가한 6184억 원을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회계가 715억(13.4%) 증액된 6064억 원이며 특별회계가 6억 원(5.1%) 증액된 120억 원이다.

특히 복지예산을 올해보다 488억 원(17%) 증가한 3393억 원으로 배정했다. 이는 구 전체 예산의 54%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기초연금 1182억 원,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700억 원, 보육료와 양육수당 306억 원, 아동수당 122억 원 등 지원금 형태의 예산과 복지증진 193억 원, 어르신 복지 및 일자리 마련 78억 원, 공공일자리 창출 44억 원 등 사업 예산이 있다.

강북구는 “복지예산 특성상 국·시비 보조사업의 분담금이 대부분이어서 해마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는 친환경 무상급식, 혁신교육지구, 인터넷 수능방송 및 진로체험센터 등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과 교육경비 보조금 등 총 69억 원을 마련한다.

구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안전 분야에도 101억 원이 투입된다. 전 구민 자전거 보험 가입을 비롯해 하천 위기관리 시스템 도입, 도로함몰 예방 및 도로 시설물 보수, 제설 및 풍수해 예방 등 사고 대비를 위한 재원 등이 25억 원 규모다.

또 범죄 예방을 위한 U-강북구 통합관제센터 운영비 12억 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사업 3억 원, 치매지원센터 운영 10억 원, 예방접종 39억 원, 암환자 지원 및 관리 13억 원, 심폐소생술 교육사업 및 중독자 관리센터 운영비 2억 원을 꾸렸다.

문화관광 분야 예산 대부분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재현행사와 동시에 진행될 역사특강 비용 9000만 원,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 투어 활성화 3억2000만 원, 근현대사기념관 운영 3억5000만 원, 근현대 역사탐방 여행 6000만 원 등이 조성됐다. 이밖에 4·19혁명국민문화제 1억6000만 원과 문화유산 홍보 예산 등을 더하면 총 15억원 규모다.

강북구의 ‘함께 만들고 누리는 클린 강북’ 정책은 ‘청결강북’ 사업이 주를 이룬다. 주민 의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는 이 사업의 예산은 총 197억 원이다. 생활 폐기물 처리 용역, 반입 처리, 음식물 처리 등 활동비와 쓰레기 배출 최소화 캠페인 등의 홍보 예산들로 구성됐다.

총 215억 원 규모인 지역개발 투자사업 예산은 도시재생과 생활SOC 확충 분야로 나뉜다. 강북구는 최근 정부 뉴딜 사업 공모에 선정된 수유1동 486번지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75억 원을, 어진이 마을인 인수동 416번지 인근에 9억 원을 들일 계획이다. 어진이 마을은 9월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됐다.

주민참여 예산으로는 송천초등학교 등하굣길 정비사업 등 9개 분야 총 3억5000만 원이 별도 편성됐으며 공동주택 공공시설, 공영주차장, 종합체육센터, 어린이공원 현대화, 문화정보도서관 등 기반시설 마련에도 예산이 사용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예산안은 다소 어려운 재정여건임에도 구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심을 거듭해 편성했다”며 “구의 발전은 물론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도 강북구 예산안은 다음달 3일부터 강북구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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