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아들 문제를 언급한 것은 반문 야당선언"이라며 "야당처럼 대통령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24일 '친형 강제입원' 등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며 문 대통령의 아들을 언급했다. 지난 대선 당시 야당을 중심으로 문 씨가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에 합격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선거 과정에서 트위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사는 검찰 소환 조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른바 '혜경궁 김씨'가 올린)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라는 것을 법적으로 확인해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자신을 향한 수사가 계속될 경우 또다시 문준용 씨의 취업 논란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을 환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하 최고위원은 "아들 문제는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건데 여당으로서는 감히 꺼낼 수 없는 문제"라면서 "이지사가 경찰은 진실이 아니라 권력의 편이라고 말할 때 문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건 예정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지사가 "트위터 계정주 사건은 이간계"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이간계가 아니라 본인의 결별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해찬 대표는 이 지사가 경찰이 권력의 편이라고 했을 때 출당시켰어야 했다"면서 "대통령과 이 지사 둘 중 한사람만을 선택해야 할 시기가 이미 지났는데도 이대표는 여전히 이지사 편을 들고 있다. 이 대표도 비문을 넘어 반문 대표하려나 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