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약 3시간 10분 만인 오후 2시 23분께 불길이 잡혔다. 통신장애 복구에는 일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브리핑을 통해 “초진은 했는데 연기가 계속 난다”면서 “건물 지하로 진입해서 확인하고 통신구 자체에 (물을) 쐈다. 현재 전기를 차단했고 1, 2차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더는 화재 위험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국은 불꽃은 이제 없으며 재질이 고무라 식는 데 시간이 걸리고 연기가 남아 있어 완진은 시간이 더 걸리지만 이날 안에는 완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가복구에는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전화선 16만8000회선, 광케이블 220조가 설치된 통신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서울 시내 14개 동의 유·무선 통신이 작동하지 않았다.
KT 측은 마포, 은평, 서대문, 중구 일대 무선통신과 인터넷 가입자의 통신이 안 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체의 50% 정도가 복구될 예정이며 나머지 회선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90%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현재 이동 기지국 15개를 가동 중으로, 30개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