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한솔피엔에스, 지류 유통 계열 의존도 95%… 빛바랜 ‘무차입 경영’

입력 2018-11-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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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피엔에스가 모그룹 계열사 덕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지류 유통 부문은 한솔제지와 한솔페이퍼텍 등 제지계열사로부터 대부분 용지를 조달(계열의존도 95%) 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IT 서비스 부문은 계열사의 IT 외부용역 업무 등을 주로 전담(계열의존도 91%)하고 있다. 지류 유통 부문보다 매출 측면에선 소규모지만 이익률 측면에선 높다.

◇계열사 기반 지류 유통·IT서비스 실적 = 사업 구조는 단순하다. 그룹이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는 제지사업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계열사가 생산하는 인쇄용지를 중심으로 산업용지, 특수용지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도소매용 제품을 모두 취급하면서 유통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류 유통 업계가 최근 중소형 유통업체의 대형화와 소형 유통업체의 경쟁력 퇴보 등을 겪으면서 한솔피엔에스의 제품 확보력과 물류시스템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계열의 지류 유통사였던 서울지류유통(2009년)과 한솔페이퍼유통(2013년)을 합병하면서 몸집 불리기에도 성공했다.

IT 서비스 부문은 계열사의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주로 전담하고 있다. 과거 60~70% 내외의 계열 매출 비중이 유지됐지만, 수익성 낮은 일부 사업이 중단되고 비계열 매출 비중이 높던 CTI 부문의 영업 양도로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한솔피엔에스는 최근 5년간 평균 2500억 원 안팎의 꾸준한 매출액과 3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거래와 무차입 = 한솔피엔에스는 내부거래를 기반으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표면상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65.20%지만 차입금은 0원이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21억 원이다. 현금성 자산 규모가 221억 원이기 때문이다. 금융부채보다 보유 현금이 많은 실질적 무차입 상태인 셈이다.

무차입 경영 동력은 원자재 조달 및 판매 구조다. 계열사로부터 대부분 용지를 구매하고 있어 매입채무와 재고자산 부담이 낮은 것이 직접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설비 관련 투자 등 자본적 지출도 크지 않아 낮은 EBITDA(세금, 이자 지급 전 이익, 영업활동 현금창출능력)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 3분기 누적 기준 34억 원)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높게 나타나는 부채비율 착시 효과는 영업채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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