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가 경남 지역에 포진해 있는 선박, 자동차 부품 등 위기산업의 수출기업들을 총력 지원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19일 창원에서 최근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등 경남지역 수출주력업종 10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나영우 휴먼중공업 대표는 “한국 조선해양 산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수주 절벽이라는 극한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우리 조선해양기자재 업계 또한 물량 감소, 영업이익 급감, 원가 상승 등 경영난으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선기자재 기업의 수출 역량 증대를 위해서는 코트라와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힘을 모아 국제 교류협력 추진,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 등 실질적인 맞춤형 해외마케팅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인 자동차부품 기업 엠스코의 권오경 대표는 “현대 기아차의 실적악화와 생산량 감소는 우리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많은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내수에 의존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해외 수출에 뛰어들고 있다"며 대체시장 확보와 내수기업의 거래선 다변화를 위한 코트라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는 올해 9월부터 광역지자체 단위로 설치된 지방지원단 인력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지방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협업해 지역의 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위기산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권 사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도내 상황을 면밀히 듣고, 지역 제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조선산업 특화사절단 추가 파견,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KAPP) 입주비 지원 등 위기산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권 사장에게 도내 위기산업 극복을 위해 해외진출 및 수출증대의 구심점 역할을 당부하고, 무역·투자설명회 개최 및 자동차부품 업체의 수주지원을 위한 매칭사업에도 적극 나서 줄 것으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