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두부, 생면 파스타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풀무원은 풀무원식품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 매출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푸메이뚜어식품 매출 성장에는 두부와 생면 파스타가 큰 역할을 했다. 중국시장에서 두부는 전년 3분기 누적 대비 86%, 생면 파스타는 78% 매출이 증가했다.
앞서 풀무원은 2010년 베이징과 상하이에 풀무원식품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해 중국 현지에서 두부, 파스타, 우동, 냉면, 떡볶이, 김치, 만두 등 신선식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는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샘스클럽으로부터 ‘최우수공급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2017년 중국 신유통 채널 알리바바 허마(HEMA)에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풀무원식품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중국 두부시장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갖췄다. 지난 2016년 중국 샘스클럽과 PB(자체상표) 두부 독점 공급을 체결하면서 성장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샘스클럽은 월마트 계열 대형마트로 코스트코와 같이 회원제로 중국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박태준 푸메이뚜어식품 팀장은 “샘스클럽 측은 신선한 두부를 중국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해 푸메이뚜어식품 두부를 선택했다”며 “중국 현지에 1000여개의 두부 회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의 두부 제품 유통기한은 5일 내외로 전국 유통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푸메이뚜어식품 두부는 풀무원의 두부 기술로 제조해 유통기한이 30일이다. 두부의 유통기한은 미생물 관리가 관건으로 제조 공정에서 미생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생산, 유통, 보관 등 전과정에서 5도씨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제조뿐만 아니라 유통까지 한국 풀무원의 콜드체인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최근에는 중국 유통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알리바바 계열 허마에 두부를 공급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열었고 ‘요일 두부’라는 마케팅 전략이 적중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두부는 아침에 사서 바로 소비해야 한다는 중국인들의 고정관념을 고려해 월요일 두부부터 일요일 두부까지 요일별로 두부의 라벨를 달리해 판매하고 있다.
생면 파스타도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중국도 가정간편식(HMR)이 식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하는 ‘용기형 생면 파스타’를 선보이며 중국 ‘생면 파스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생면 형태의 간편식 파스타는 중국 시장에서 푸메이뚜어식품 제품이 유일하다.
이같은 편의성은 중국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었고 2017년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푸메이뚜어식품은 파스타 덕분에 전체 26% 매출 성장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