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가 광역시도별 코스피·코스닥 시장별로 상반기 기준 매출 상위 1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기업의 매출액이 코스피 상장사를 추월한 곳은 충청북도가 유일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가 각각 10개 이상인 지역은 전국 광역시도 17곳 중 8곳이다.
충북 코스닥 상장사 매출 1위 기업은 심텍으로 상반기 49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청주 소재 파워로직스도 상반기 3417억 원 매출을 내 코스닥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 에코프로, 체리부로, 메디톡스, 원익머트리얼즈 등 지역 매출 상위 10위 내 코스닥 상장사들이 모두 1000억 원 이상 매출 규모를 보였다.
반면 같은 충북 내에서 코스피 상장사는 풀무원을 제외하고 모두 코스닥 상장사에 비해 매출이 부진했다. 풀무원은 상반기 매출액 1조117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그러나 우진플라임, 영보화학, 일진다이아 등 다른 기업의 매출액은 10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충청남도와 부산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간 매출 차이가 약 2배 수준으로 낮았다. 충남의 오텍(상반기 매출액 4509억 원), 부산의 성우하이텍(1조6938억 원) 등 코스닥 시장에서 건실한 실적을 내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해당 지역에 포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기업 본사가 포진한 수도권에서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에서 코스닥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액을 다 합쳐도 코스피 기업(상위 10곳) 매출액 합계와 32배 차이가 났다. 경기도와 경상남도 역시 각각 23.8배, 17.7배가량 코스피 기업들의 매출 규모가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