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 제주 4.3사건 유해 신원 추가 확인…유해 신원확인율 3배↑

입력 2018-11-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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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분석 전문회사 디엔에이링크의 유해 유전자 감식 사업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19일 SNP(단일염기다형성·Single Necleotide polymorphzm)기술을 적용해 제주 4.3사건 희생자 유해 29구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3촌 관계의 유가족까지도 친인척관계를 확인하며 신원확인율을 3배까지 크게 향상 시켰다.

디엔에이링크에 따르면 유골샘플에 특화된 SNP기술인 ‘어큐아이디(AccuID)’를 적용해 기존의 STR(짧은반복서열·Short tendem repeat) 기법으로는 확인이 힘들었던 유해의 유가족과 친인척 관계를 확인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29구중 19구는 STR 결과만으로는 친인척 판정에 한계가 있어 어큐아이디 SNP기술 적용을 통해 신인확인이 가능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SNP기술인 어큐아이디는 제주 4.3 유해와 같이 오래된 유골샘플에 특화된 기술로 이번에 유가족과 3촌 관계의 유해 3구를 포함한 29구 유해 신원을 추가로 확인 했다”며 “6.25 전쟁 시 사망한 민간인과 군인 유해 등 보다 많은 신원확인을 위해 기존 STR 기법과 더불어 어큐아이디 기술이 적용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4.3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은 4년간 총 400여구가 발굴됐지만 국비 지원, 유전자 감식 기술력 등 한계로 인해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92구 뿐이였다. 올해 디엔에이링크의 어큐아이디 기술력과 국비지원을 바탕으로 4.3사건 희생자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율이 크게 증가해 4.3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및 신원확인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어큐아이디는 SNP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유전자분석기술로 기존 STR 기법으로 검출이 안 된 유해의 DNA에서도 검출이 가능하다. 기존 STR 기법은 촌수가 3촌이나 4촌으로 멀어지면 분석이 어렵지만 어큐아이디는 3촌 이상의 혈연관계까지도 분석이 가능해 기존 검사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신기술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STR 기법의 분석 정확도가 10의 32제곱 정도라면, SNP 기법의 정확도는 10의 80~90제곱 수준이다. 실제 4·3평화재단이 유해 신원 확인에 2014년부터 2년 동안 SNP 기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 STR 기법에 비해 2.5배가량 높은 식별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제주도는 내년부터 신원확인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유가족 채혈 대상을 직계가족에서 사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채혈대상까지 확대되면 어큐아이디를 통해 사촌까지도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제주 4.3사건 희생자 유해 신원확인 작업의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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