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가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폴란드 금융시장으로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15일 여신금융연구소가 주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폴란드 금융시장 현황 및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서 교수는 “현재 국내 여전사들이 진출한 독일,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대표적인 금융 선진시장으로 자동차 금융 이외에 신용카드, 주택금융 등 여전업을 영위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매력적인 금융여건을 갖춘 폴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최근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내수시장 규모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금융을 중심으로 한 대출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비록 대출금리 수준이 낮아지는 등 대출 영업에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 신용카드 이용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 현지 진출은 진출 초창기, 사업 진행기, 사업 확장기 등 3단계로 구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출방안으로 현지 협동은행 인허가 취득을 통한 현지법인설립, 현지 금융기관과의 합작을 통한 법인설립, 현지 금융기관 인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사업 진행기에는 채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고객 편의를 강조하는 온라인마켓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고, 플랫폼을 통해 지급결제업과 주택금융 수요를 갖춘 고객을 대상으로 가계대출업에 주력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사업 확장기에는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신용카드업, 연금상품 판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