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CVID로 비핵화 이뤄야” 강경 발언…북미 회담 교착상태 장기화 되나

입력 2018-11-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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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한미 동맹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방식(CVID )으로 비핵화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로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가 CVID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 협상을 주도하면서 FFVD(최종적이고 전적으로 검증된 비핵화)로 바뀌었는데 다시 펜스 부통령이 CVID 용어 꺼낸 것이다. 이는 다시 북 비핵화에 대해 강경 기조로 돌아선 것을 의미할 수 있어 북미 회담 교착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 비핵화 조치가) 아직까지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씀해주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긴밀하게 이 부분에 대해선 조율을 해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안보나 평화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선 다음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에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셨고 개인적으로 굉장한 감사를 문 대통령께 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회담에 참여하기 전에 아베 총리와도 말씀을 나누면서 많은 공동 노력을 통해서 발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더이상 미사일 발사라든지 핵실험은 없고 인질들도 풀려난 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말을 함께 나눴다”며 “하와이에서 유해송환이 시작된 것을 목도하면서 굉장히 큰 영광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앞으로도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북한이 취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펜스 부통령은 “한미 양국 간 교역협정도 재협상이 되는 부분이 기회가 됐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 지원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며 “앞으로 국가의 어떤 크기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계속적인 기회를 모든 국가가 누릴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계속 말씀을 나눠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미동맹에 대해 그는 “그 어떤 때보다 공고하다 생각한다”며 “양국 간의 동맹이란 것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동맹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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