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국제유가가 추락하는 이유에 대해 초과 공급 우려감을 지목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대비 7.1% 하락한 55.7달러/배럴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브렌트유(Brent)도 6.8% 떨어진 65.3달러/배럴을 기록하는 등 1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원유시장 개장 이래 최장기간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유가의 하락은 초과 공급 우려 때문인데, 전일 발표된 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OPEC의 생산량은 3,290만 배럴/일로 9월 대비 12만 7천배럴 증가했다”며 “반면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은 9월 대비 각각 4만 배럴, 7만 배럴로 하향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또 달러 강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을 제동하는 트위터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하지만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의 투자 심리도 약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11일 사우디 에너지 장관의 감산 발언도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는데, 결국 국제유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초과공급 우려가 완화돼야 한다”며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OPEC과 러시아 등의 생산량 감소,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