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과 부산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해외수출의 첫 출발점으로 아세안에 진출한다.
12일 국토교통부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의 부대행사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ASEAN Smart Cities Showcase)’에 참여해 한국 스마트시티의 집중 홍보에 나선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이를 통해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비전을 아세안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을 포함, 싱가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러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스마트시티 정책, 기술을 소개하고 아세안과 협력계획을 전시하기 위한 취지다.
우리나라는 한국 스마트시티의 강점 및 정책 추진현황과 더불어 국가 시범도시(세종, 부산)의 미래상을 슬라이딩 스크린을 통해 증강현실(AR)로 구현한다.
우선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시설과 건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2008년)로 법률제정을 통해 한국의 고유 브랜드인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구축사업의 추진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최근에는 IoT, AI 등 첨단기술을 도시단위에 접목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위와 스마트시티 특위를 중심으로 각종 규제개선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도시 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주도해 왔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세종 5-1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한국의 핵심 테마로서, 각 도시의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및 주요 스마트 솔루션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세종의 경우 스마트 모빌리티․에너지․환경․안전을 주요 스마트 솔루션으로, 부산의 경우 홍수통합관리, 에코필터링 등 스마트 물관리를 주요 솔루션으로 설정해 우리 기술을 홍보한다.
또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와 관련해 말레이시아와의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집중 홍보해 향후 다른 나라와의 협력 모범사례로 활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의 스마트시티 수출기반 강화를 위해 현재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에 참여 중으로,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협력도시로 선정하고 스마트시티 플랫폼 및 스마트 물관리 시범사업을 주 내용으로 하는 협력의향서(LOI)를 전달한 바 있다.
이 시범사업은 한국의 국가시범도시(세종, 부산)를 모델로 아세안 국가에 진출하는 최초 사례로, 정부는 내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을 통해 기본구상(CP) 또는 마스터플랜(MP)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가하는 18개국 정상급뿐만 아니라, 400명 이상의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언론인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우리 스마트시티에 대한 대외적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해외진출 전략과 ODA 등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 등을 포함하는 ‘(가칭)스마트시티 해외진출 추진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성해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스마트시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등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노력과 스마트시티 신기술에 대한 교차협력․공유가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 스마트시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돼 향후 한국형 모델의 해외수출에 긍정적인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