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9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4분기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1130억 원, 영업이익이 20% 줄어든 647억 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9%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면서 "가전소비트렌드의 변화로 오디오·비디오(AV)가전과 정보통신의 매출이 각각 14%, 16% 감소하며 부진했고, 생활가전 역시 무선청소기의 역기조로 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판관비 부분에서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58억 원을 기록한 것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기본급 인상분이 3분기부터 소급반영됐고,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위해 인원 충원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율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주력상품인 김치냉장고의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또한 내년 소비경기를 보수적으로 추정하는데 소비하락 국면에서는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제 매출이 가장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내년 업황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가 하방 경직성을 가지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환경가전의 성장, 온라인 채널 및 PB비중 확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완만한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