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가 오일쇼크의 최대 피해 통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회사 골드만삭스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23개국 통화 가운데 한국의 원화가 최근 오일쇼크의 최대 피해자"라고 분석했다.
대만달러와 필리핀 페소, 이스라엘 셰켈, 칠레 페소 등도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에 취약한 통화로 지목됐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올들어 10%나 급락했으며, 16개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노드비그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수입규모가 큰 국가들의 통화가 고유가로 인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국가 통화군(群)이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르웨이 크로네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캐나다달러, 러시아 루블, 말레이시아 링깃 등은 고유가로 인해 수혜가 기대되는 통화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