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반대 우위였던 동거에 대한 남녀 인식이 찬성 우위로 뒤바뀌었다. 딸 100명 중 2명만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부부간 상대에 대한 만족도는 아내가 남편보다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에 따르면 결혼을 안 해도 같이 살 수 있다는 비율이 56.4%로, 결혼해야 같이 살 수 있다는 비율(48.1%)보다 8.3%포인트(P) 높았다.
결혼을 안 해도 같이 살 수 있다는 비율은 56.4%로 2년 전 48.0%보다 8.4%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결혼을 해야 같이 살 수 있다는 비율은 48.1%와 51.9%로 3.8%P 하락했다. 2년 전 부정 우위였던 동거에 대한 인식이 이번 조사에선 긍정 우위로 바뀌었다.
부모와 자녀 간 동거 비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자녀와 동거 비율은 2008년 38.0%에서 2014년 31.4%, 2016년 29.2%, 2018년 27.1% 매년 감소하고 있다.
10쌍의 부부 중 8명(75.8%)의 남편은 아내에 만족하는 반면, 아내는 6명(63.0%)만 남편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59.1%)이 부부간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천하는 남편은 2명(20.2%)에 불과했다.
‘고용 쇼크’를 반영하듯 청소년(13~24세)의 고민 1위가 공부에서 취업으로 바뀌었다. 2년 전 공부 32.9%, 직업 28.9% 순으로 고민 문제를 꼽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직업(30.2%)이 공부(29.6%)를 앞질렀다.
고민 상담 대상은 친구·동료가 49.1%로 가장 많았고, 부모 28.0%, 스스로 해결 13.8% 순이었다.
특히 딸은 100명 중 2명(1.9%)만 아버지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은 좋다는 비율이 2년 전보다 1.7%P 늘어난 48.8%, 흡연 비율은 0.5%P 감소한 20.3%, 음주 비율은 0.2%P 준 65.2%로 나타났다.
성별 스트레스 비율은 전반적으로 남성은 53.1%, 여성은 55.6%로 조사됐고 여성은 남성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직장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3세 이상 3만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