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스테인리스 강관 외길을 걸어온 코센이 신성장동력으로 케이블카와 전기차 사업에 시동을 건다. 내년 착공하는 울돌목 해상 케이블카를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제원 코센 대표이사는 “2015년 12월부터 추진했던 울돌목 해상 케이블카 프로젝트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 사업자로 지정돼 해상안전진단 등 필요한 인허가를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0년 5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른 해상 케이블카 사례와 삼일회계법인 연구용역을 통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연간 예상 이용객은 120만~150만 명,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울돌목 사업은 국내 해상 케이블카의 대명사로 회사의 장기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이블카와 함께 2차전지 사업을 회사의 미래로 지목했다. 코센은 최근 자회사 비트앤와트를 통해 미국의 슈퍼커패시터(Super Capacitor) 업체인 인마테크와 제품 공동개발과 제조·판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슈퍼커패시터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지만 비싸고, 기존 배터리와 호환성이 낮아 상용화가 어렵다”며 “인마테크사는 가격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화재의 위험성이 없는 친환경 소재로 구성된 제품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마테크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자동차용 슈퍼커패시터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등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업체”라면서 “비트앤와트는 핵심 기술을 이전받고 양산기술을 확보해 2020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 사업에 집중했지만, 현지에서 수주를 목전에 뒀던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됐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주 건 중 20~30%만 달성해도 올해의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고 남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