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대구 컨벤션(EXCO)에서 '제3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 카라반은 험난한 사막을 오고가는 대상(隊商)을 의미하는 카라반을 차용해 지역소재 기(旣) 투자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과정의 애로를 해소하고 증액투자를 유도하는 지역순회 투자유치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창원(5월 21일), 대전(8월 30일)에 이은 세 번째 지방순회 행사로 대구·경북 지역에 소재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이날 대구·경북 소재 10여 개 주요 외투기업의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선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구·경북권은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 분야에서 ‘소재-부품-공정-제조’에 이르기까지 경쟁력 있는 밸류체인이 구성돼 있으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지역의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합작투자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설비운영·제조기술과 외국기업의 원천핵심기술, 자본과 경영 노하우를 합칠 필요가 있다”며 독일의 바스프와 한국의 코오롱이 합작 투자로 조성된 폴리옥시메틸렌(POM) 제조공장을 성공적 모델로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투기업들은 향후 인센티브 변화 방향에 대해 문의하고, 지방소재 기업의 구인난, 보조금 지원 조건 개선 등의 어려움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외투기업 애로사항이 즉시 처리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 투자유치 세미나도 개최됐다.
세미나에서 산업부는 기존 조세·입지·현금 지원과 같은 전통적인 인센티브 방식 외에도 '외투촉진펀드'와 같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조성 중인 '신산업 외국인투자유치 촉진 펀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소재 외투기업과 국내 우수 인재간의 정보교류를 위한 '채용 상담회'도 개최돼 3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한편 산업부는 12월 호남권에서 제4회 카라반 행사를 개최하고, 내년에도 지역순회 행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