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방송 활동중인 한국인 강한나가 한국 여성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세간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가운데 강한나 이전에도 종종 도마에 올랐던 일본 방송 내 한국인들의 한국 비하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강한나의 발언에 앞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재일 한국인은 오선화 다쿠쇼쿠대 교수다. 지난 1983년 일본 유학 후 1990년대 일본에 귀화한 오 씨는 혐한 발언을 잇따라 쏟아낸 바 있다. 특히 1990년 낸 책 '치맛바람'에서는 "일본행을 택한 한국 여성 대부분이 술집 출신"이라며 "돈 많은 일본 남자를 잡는 게 목적"이라고 서술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4월에는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한국인은 반일을 위해서만 단결할 뿐 이기주의적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강한나처럼 일본 연예계에 진출한 인물 중에는 조혜련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조혜련이 "한국 아나운서 친구가 부자와 결혼하려 아나운서가 됐다더라"고 말한 사실이 퍼지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같은 한국 비하적 발언은 일본 방송에서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한국 여성들의 성형을 꼬집은 강한나의 발언 쯤은 차라리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겨질 정도다. 우익 성향이 강한 일본 방송사와 혐한 발언을 유도하는 현지 제작진의 방침에 맞서 한국 출신 방송인들의 중심잡기가 요구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