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가전업체들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중국의 난방기간 동안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업체들이 기존 제품보다 성능, 디자인을 향상시킨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겨울은 봄과 더불어 공기청정기 성수기로 꼽힌다. 중국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면서 스모그 현상이 일어나고, 이에 대한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 어렵다는 점도 겨울철 공기청정기 수요를 증가시킨다.
공기청정기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일찍이 신제품을 선보인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5일 ‘삼성큐브’에 메탈 브라운 색상을 입힌 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에는 △찬바람 걱정 없는 조용한 무풍 청정 △사용 공간에 따라 분리·결합이 가능한 큐브 디자인 등 기존 삼성 큐브 기술은 그대로 적용했다.
LG전자, 대유위니아 또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LG전자는 22일 기존제품보다 청정면적을 더 넓힌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 청정면적이 51.5㎡(제곱미터), 58㎡, 81㎡, 91㎡였는데 신제품은 각각 54.5㎡, 62㎡, 91㎡, 100㎡로 늘어났다.
비슷한 시기에 대유위니아는 실내 공기 상태를 세밀하게 측정하는 ‘PM 0.5 디지털 공기청정기 센서’를 적용, 각종 유해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위니아 공기청정기’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위닉스 또한 신제품을 연내 선보인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5월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위닉스는 점유율 1위(27%)를 차지한 바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연말에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150만 대였던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올해 200만 대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