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위험성이 축소됐다.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정책이 나오면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고, 증권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지난 1주일간 중국 주요 증권사 주가는 15% 이상 상승했다”며 “상해종합지수 주간 상승률은 1.9%”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중국 민영기업들은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했다”며 “올해 상해종합지수가 연초 대비 21.3% 하락하는 등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았고, 증권사 손실 확대 우려가 커졌었다”고 설명했다.
18일 기준 중국 주식담보대출은 약 6400억 달러이며 A주 시가총액의 10~12%에 달한다. 중국 주식 시장 안정이 계속되면 우려가 긍정으로 바뀌지만 반대로 중국 증시가 재차 조정을 받으면 증권사 손실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핵심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의 연속성과 환율 등 대외 변수다. 현재로썬 유동성 유입 등 긍정적인 신호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IPO 재심사 신청 제한 기간 단축 △정부의 민영기업 투자지지 △보험사 자금의 주식 투자 촉진(WMP) 등 우호적 정책에 힘입어 지난 2주간 중국 ETF(내국인 자금)로 50억 달러가 유입되는 등 증시 유동성 환경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중국 증시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 금융정책의 수혜는 주식담보대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 증권사에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