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잔혹성 뒤 미스터리, 재산 노린 김성관보다 더했다

입력 2018-10-27 12:19 수정 2018-10-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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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경찰청)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 신모(32)씨는 어째서 한때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일가족을 살해한걸까. 지난 26일 경찰에 의해 어느 정도 경위가 밝혀졌지만, 그가 일가족을 살해한 이유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무엇보다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에 대한 범죄 상황이 속속 공개되면서 적어도 깊은 원한에 의한 범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 중 남자를 가장 먼저 공격했다는 점, 수십 가지의 범행도구를 준비해 챙겨갔다는 점, 혼약했던 이를 가장 잔혹하게 살해한 점 등이 신 씨에게 피해 가족을 향한 원한이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그러나 본인이 부산 일가족에 대한 원망이 깊었다고 해도 일가족 모두를 끔찍하게 살해했다는 점은 이미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 것이라는 게 전문가와 여론의 공통된 의견이다. 무엇보다도 피해자들과 가해자가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더 큰 비난과 충격을 불렀다. 지난해 이맘때쯤 발생한 용인 일가족 살인범인 김성관보다 잔혹하고 끔찍했던 범행 수위 때문에 살아 있었다면 사형선고가 마땅하다는 비난도 함께 일고 있다.

용인 일가족 살인범의 경우는 재가한 친어머니가 새로 이룬 가족을 모두 살해했다. 어머니와 이부 동생 시신 얼굴을 심하게 훼손하고 영화처럼 밀가루를 뿌린 점,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콘도와 렌터카를 이용해 계부를 유인한 점, 범행 직후 아내에게 "두 마리 잡았어, 이제 한 마리 남았어"라고 말한 점 등이 대중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당시 김성관은 어머니 재산을 노렸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을 벌이고 목숨을 끊은 신 씨의 경우는 재산을 노린 범죄로 보기 힘들다는 것. 이 때문에 한때 가족이나 다름없이 살기도 했다던 두 가족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무슨 계기가 그를 현실에서 상상하기도 힘든 살인마로 변모시킨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높아졌다. 며칠 사이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까지 최악의 범죄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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