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의 2대 주주인 안다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AUM) 5000억 원 규모의 페트라자산운용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외국인 자금이 대부분인 페트라자산운용을 계열사로 두고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지분 30.83%를 보유한 안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최근 페트라자산운용 지분 36.6%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안다자산운용과는 같은 주주 아래 계열회사가 됐다.
2009년 설립된 페트라자산운용의 AUM 규모는 5000억 원대로 이 중 70% 이상이 외국계 기관 자금이다. 북유럽 국부펀드, 미국 동부지역 대학 자금의 투자일임 계약 등을 성공했다. 안다자산운용은 2014년 헤지펀드 시장 진출 후 최근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면서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다인베스트먼트는 안다자산운용과 페트라자산운용을 합병시키기보단 당분간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에 안다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지분은 기존 페트라자산운용의 경영진이 아닌 주식회사 풍성·제이에스글로벌·한국가구·유성물산교역 등 지분 투자자의 보유 물량이다. 페트라자산운용의 용환석 대표, 이찬형 부사장 등은 여전히 3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치투자 하우스로 유명한 페트라자산운용이 기존 제조업체 위주 투자자들과의 시너지가 적어 적절한 매수자를 찾던 중 안다 측과 연이 닿은 것으로 보인다”며 “동등한 안다인베스트먼트 계열사로서 안다운용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