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실시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경기 전망 기대감이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11월 SBHI는 전월보다 3.4p, 전년동월대비 5.5p 하락한 86.1로 조사돼 3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내수침체와 투자감소 등으로 경제 심리가 약화해 제조업이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고 비제조업도 건설업의 수주 감소와 ‘운수업’, ‘예술·스포츠 및여가관련서비스업’, ‘부동산및임대업’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4.4p 하락한 85.4로 조사됐고,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8p 하락한 86.5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지속적인 매출감소로 0.4p 하락하였으며 서비스업도 내수침체로 3.3p 하락하였다.
제조업에서는 ‘음료’(90.6→100.1), ‘의복·의복액세서리, 모피 제품’ (77.8→86.4), 등 6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종이, 종이제품’(95.0→82.6), ‘인쇄, 기록 매체 복제업’(104.0→92.2), ‘자동차, 트레일러’(87.0→78.6) 등 1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5.2→84.8)이 공공 및 민간의 발주 감소로 하락했고, 서비스업(90.3→87.0)에서는 ‘교육서비스업’(79.1→86.3),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88.3→92.1) 등 4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운수업’(96.4→87.7),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0.5→83.6), ‘부동산업및임대업’(90.9→85.8) 등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내수판매전망(89.6→85.3), 수출전망(92.6→90.2), 영업이익전망(84.9→82.8), 자금사정전망(82.6→80.9) 등 전 항목에서 하락하였고, 역추세인 고용수준전망(97.0→96.6) 하락해 구인난이 미미하게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의 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이 지난달보다 악화돼 지난 1년간의 평균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 전망과 고용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내수 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에서 악화돼 지난 1년간의 평균치를 밑돌았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지난달에 이어 ‘내수 부진’(57.0%)이 ‘인건비 상승’(54.8%)를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8.8%), ‘원자재 가격상승’(25.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로사항 중 ‘판매 대금 회수지연’(17.9%→20.8%)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그 다음은 인건비 상승(52.0%→54.8%)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이 최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인건비 상승’ 애로가 월등히 많았던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내수 부진’ 애로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