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보합권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단기물은 약하고 초장기물은 강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1년1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물가채는 가장 약했던 가운데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한달만에 20만계약대를 회복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식시장 급변동에 따른 피로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데 따른 부담감도 단기물엔 약세재료였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11월 인상에 대한 의구심도 확산하는 분위기였다.
당분간 방향성을 잡기 힘들것으로 봤다. 오늘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이사회도 관심이라고 전했다. 보험업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1~2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서는 초장기물 변동성을 키울수 있는 재료로 봤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50.7bp로 벌어졌다. 10-3년간 금리차는 1.6bp 좁혀진 30.2bp로 2016년 11월9일 26.9bp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BEI는 2.5bp 떨어진 111.5bp로 9월17일 111.1bp 이후 가장 낮았다.
미결제는 6626계약 증가한 36만150계약을, 거래량은 2만1124계약 감소한 7만7298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00계약을 포함한 합산 회전율은 0.2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529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인의 누적 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도 20만305계약으로 9월20일 20만574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금융투자도 2139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6096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23.80을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3.92, 저점은 123.64였다. 장중변동폭은 28틱으로 16일 25틱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결제는 2091계약 줄어든 10만9617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1617계약 증가한 6만632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5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946계약을, 연기금등이 54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812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546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과 10선 각각 파를 기록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경계감도 커지고 있어 방향성 있는 움직임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내일 새벽에 있을 IFRS17 도입 연기관련 회의에 관심이 모아져 있는 상황이다. 결과에 따라서는 초장기물 변동성이 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코스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채선물 기준 장중 상승시도 후 장후반 경계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며 “내일도 장중 상승시도가 예상되나 지난주 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락흐름 전개가 예상된다. 호흡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