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 공모전을 처음 개최하면서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반도체 회사가 외부인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올해는 D램ㆍ낸드 제품의 소자 및 공정 분야에 한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D램ㆍ낸드ㆍCIS 제품의 설계, 장비, 소재, 솔루션 등 분야를 확대하고 총 상금 규모도 높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김진국 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공모전 수상자와 가족 등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SK하이닉스는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 13명에게 상패와 총 상금 2억4000만 원을 수여했다.
우수상은 메모리반도체에 로직 연산이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제안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영석 학생(석사과정)을 비롯해 인피테크 홍진표 대표, 연세대 권미령(석사과정), 장준혁 학생(석사과정)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은 5건, 열정/패기상은 4건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수상된 아이디어는 지식재산권으로 출원되고 추가 연구가 필요한 아이디어는 SK하이닉스가 연구비를 투입해 산학과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모전 수상작 중 ‘D램 소자 특성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연구’ (우수상, KAIST 배학열 박사과정), ‘3D 낸드플래시 전류 향상 방안’ (장려상, 서강대학교 최우영 교수), ‘D램 신 특성 트랜지스터 개발’ (열정상, 포항공과대학교 오승열 석박사 통합과정)은 산학 협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김진국 부사장은 “반도체의 역할이 확대되고 기술적 요구 수준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메모리반도체 강국으로서 우뚝 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