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3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동남아지역 표준·인증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2일 성대하게 개막한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를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5개국 표준·인증 관계자 및 국내 유관기관 담당자 등이 참석해 국표원이 추진해 온 개도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의 성과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개도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은 개발도상국이 국가표준, 법정계량제도, 제품안전제도, 시험·검사제도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표준과 인증체계를 전수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시행됐다.
국표원은 이 사업을 통해 미얀마에 섬유 공동시험소 설립(현재 승인절차 진행 중), 베트남에 정량표시상품제도 구축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에는 라오스에 정량표시상품제도를 전수 중에 있다.
이날 국표원은 참가국과 양자회의를 열고 이들 국가가 관심을 가지는 섬유, 건설, 계량분야의 표준·인증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미얀마와는 섬유분야 시험·검사 인력양성을 위한 기술센터 구축, 건설안전을 위한 건설재료의 표준 현행화 방안과 적합성평가 기반시설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캄보디아와는 현지에서 시험 가동 중인 주유기 조작방지 시스템의 향후 모니터링과 조작방지 모듈 장착 의무화를 위한 법제화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 결과를 토대로 개발도상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의 개선점을 마련하고, 각 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해당 국가에서 발생하는 무역기술장벽에 사전 대응하고, 시험·검사·인증에 따른 국내 기업의 애로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