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시티 국제 표준화에 대한 열띤 토론이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벌어진다.
15일 국토교통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스마트시티 국제 표준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 및 표준을 소개하기 위해 ‘국제 스마트시티 표준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시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스마트시티의 안정적인 구축과 전파를 위해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스마트시티는 도시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 및 시스템 간의 연계를 통해 운영되므로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이 한 단계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ISO, IEC, ITU 등 3대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는 연구모임(Study Group)을 구성해 스마트시티 국제 표준화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각국은 자국의 상품 수출에 유리한 표준을 만들고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류에 대응하기 위해 올 4월 정부와 표준화 관련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스마트시티 표준정책 패널’을 구성한 바 있다.
또 2011년 2월 스마트도시 표준화 포럼을 구성해 20건의 핵심기술 및 연계규격에 대한 표준을 제정했다. 지난해에는 방범, 교통 등 도시 정보시스템 연계·운영에 핵심 역할을 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관련 7건의 표준을 제정해 지난 5월부터 민간기업의 통합플랫폼에 대한 인증을 실시 중이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시티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개최되는 ‘2018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부산 총회’와 연계해 추진된다. 이에 따라 마이클 멀퀸(Michael Mulquin) IEC 스마트시티 위원회 의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IEC의 스마트시티 표준화 추진현황에 대한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어 국내외 표준화 전문가들이 스마트시티 우수사례, 국제 표준화 동향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 표준으로 제정된 스마트시티 표준 중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참조모델 및 요구기능 등을 지자체와 산업계에서 활용하는 기술표준 사례로서 국제 표준으로 정식 제안할 계획이다.
국토부 및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IEC 총회와 포럼은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표준화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국제 표준포럼을 정례화하고 스마트시티 표준화에 대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